권고사직은 강제성이 있는 비자발적 퇴사에 해당되기 때문에 고용보험 피보험단위기간이 180일을 초과하였다면 실업급여가 지급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험담인 권고사직 실업급여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1. 권고사직 배경
경력상 두 번째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감소하더니 기어이 적자를 기록하였습니다. 회사는 경영난을 이유로 권고사직을 결정했고, 약 30명의 직원에게 권고사직 통보를 하였습니다.
업무적인 능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던 저였기에 이번 위기를 넘어갈 것이라 믿었지만, 불행하게도 권고사직 명단에 저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조직이 없어지면서 사직을 종용받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고,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당일 조퇴를 하고 2일 정도 휴가계를 내었습니다. 쉬는 동안 인사 쪽에서 근무했던 지인들에게 통화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일단 거부하거나 버티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인사팀장과의 면담에서 위로금 9개월치를 요구했지만, 내부 기준이 6개월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3개월 간의 퇴직 유예기간을 달라고 했는데, 그 부분은 수용되었습니다.
6개월 치의 위로금에 3개월 퇴직 유예기간을 받으니 위로금 9개월치를 받는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유예기간 동안 재직 상태로 이직하려는 회사에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2. 권고사직 실업급여 후기
유예기간 3개월 동안 총 25개 회사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중에 1곳은 되리라고 기대를 했지만, 전부 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면접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실패 요인이었고, 권고사직을 당한 처지로 이직 사유를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퇴직 유예기간도 끝났고, 회사에 이직확인서의 빠른 처리를 부탁하고 실업급여를 받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회사에서 바로 이직확인서를 처리해 주어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다음 절차를 거쳤습니다.
- 구직 등록 : 고용 24 홈페이지에서 구직 등록
- 교육 : 고용 24에서 실업급여 교육 동영상 시청
- 신청 : 고용 24에서 온라인으로 실업급여 신청서 제출
- 실업 신고 :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방문하여 신분증 제시 후 실업급여 수급 자격 취득 완료
- 구직활동 : 최초 8일분의 실업급여를 받고 워크넷을 통해 입사 지원을 하였습니다.
- 실업인정 : 워크넷을 통한 입사 지원을 근거로 실업 인정을 받고 4주 치 실업급여 수령
3. 권고사직 후 이직 성공
면접에서 계속 탈락하는 이유를 알지 못해, 6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면접이미지컨설팅을 받았습니다. 컨설팅에서는 안경, 헤어스타일, 정장 등 외모에 대해서 코치를 해주었고, 면접에서 말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26번째 면접을 본 회사에 드디어 합격을 하였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은 지 5주 만의 일이었고, 조기 재취업수당 조건을 얻게 되어 1년 후 수당까지 받게 되어 권고사직이라는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3개월 동안의 유예기간을 받은 것은 신의 한 수였고, 결국 면접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었습니다. 혹시 권고사직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퇴직 유예기간을 강력하게 주장해 보시기 바랍니다.
4. 결론
권고사직은 매우 끔찍한 경험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업급여와 조기 재취업수당을 받고 비교적 빠르게 취업에 성공해서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게 극복을 하였습니다. 권고사직이라는 위기를 겪는 분들께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권고사직 실업급여 후기,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험담을 마칩니다.